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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Refreshing the brain

더블용 2022. 10. 26. 10:22

가끔은 내 속에서 너무 시끄러울 때가 있다.

 

그 시끄러움, 소음의 원천은 여러가지이다.

 

때로는 복잡한 생각과 복잡한 마음들에 대한 아우성

 

때로는 머리속의 지식들이 정립되어지는 소리

 

때로는 감정을 분출하고 싶어하는 울음 섞인 괴음들...

 

그럴때 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아무 의미 없는 글이지만, 그냥 쭉쭉 써내려가면 뭔가 정리가 된다.

 

머리속의 소리들을 말로 내 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건 불가능하다.

 

입으로 어떻게 표현해서 분출해야 하는 지 모른다. 

 

어떤 소리 어떤 음 어떤 빠르기의 어떤 크기로 분출해야 할지 모르겠고 적합한 소리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글을 쓰면 어떤 글이든 그 글에 내 머리속의 생각들이 묻어서 나온다.

 

그러면서 지저분한 머리속의 생각들이 조금씩 조금씩 밖으로 나가고 내 머리속은 좀 단순해지고 차분해진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들 그런 것들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간혹 글을 잘읽고 싶어진다.

 

공학을 하다보니 그래프와 그림에 익숙하여 글만 있는 책들, 문서들은 낯설고 대충 읽게 되는데 (내가 쓴 글일지라고..)

 

그래서 난독증이 아닐까를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데 나는 그림이 하나도 없는 글을 쓴다.

 

내가 또 읽을지도 모르고 누군가가 읽을지도 모르는 글을 쓴다.

 

어쩌면 단순한 감정의 분출구일지도 모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공감을 주고 그 공감으로 부터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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