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용(dbdragon's Story)

관성의 법칙 - 독서편 본문

Diary

관성의 법칙 - 독서편

더블용 2022. 8. 7. 15:48

  루틴이라는 말을 언제부터 들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야구 부터 시작된다.

타석이 들어 서는 선수들이 먼산을 바라보고 매번 장갑을 고치고 홈플레이트를 퉁퉁 건드리는 것...

이유가 없다. 그냥 루틴이다.

샤머니즘 같은? 그런거다. 안하면 재수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안정을 위한 명상(Meditation ) 같은 것이겠지. 그래서 하면 더 잘 할수 있는 것이겠지.

 

  그렇게 알고 있던 루틴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트렌디한 단어가 되었다.

"하루의 루틴을 잘짜고 그대로 하면 능력이 업그레이드 된다."

여기서의 루틴이라하면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습관' 같은 것 같다.

이전의 습관은 어쩌다가 만들어긴 것이라면 루틴은 만들어진 습관을 말한다고 볼 수 있을 것 이다.

 

 새로운, 좋은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보통 좋은 약이 입에 쓰듯이 좋은 습관은 불편하고 힘들고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습관으로 정착하기는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렇게 습관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한 이유는 사실 독서 때문이다.

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는 것은 수동적인 반응이다.

중심은 뇌이고 원하던 원하지 않던 보고 듣는걸 받아들이게 된다. - 수동

이와 다르게 뇌에서 무언가를 내보내는 행동, 예를 들면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등등은 능동이다.

의지가 있어야 하고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앞에서 말했던 관성은 사실 에너지와 관련이 있다.

관성이 발생하는 것은 에너지를 가장 낮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새로운 움직임은 에너지가 필요하여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F=ma : a는 가속도=속도의 변화)

여기서 변화라는 것이 중요하다. 미분했을 때 기울기가 0이 아닌 것 그것이 변화이고 에너지이다.

 

 뇌가 지속적으로 수동적인 행동에 길들여 진다면 가득이나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뇌는 에너지를 아끼려고 관성을 발동시킬것이고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놀다가 갑자기 책을 보려면 힘들다.

하지만, 능동적인 것을 계속 하다보면 뇌는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더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능동적인 것을 하다가 수동적인 것을 하게 되면 뇌는 쉬게 되겠지만, 

영리한 뇌는 곧 알게 될 것이다. 수동적인 것을 하다가 다시 능동적인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냥 하던걸 계속 하고 싶을 것이다.

또는 수동적인 것에서 능동적인 것으로 넘어가는 Threshold (문턱)을 낮출 것이다.

(Energy barrier를 낮춘다는 것은....두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것은 다음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독서를 계속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독서는 우선 눈동자를 움직여야 한다. 뇌는 문자를 받아들여서 해석하고 생각하여 상상해야 한다. 또는 분석도 해야 한다.

매우 매우 힘들것이다. 그리고 눈동자가 빨라서 그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 뇌는 빨라져야 한다.

그것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뇌는 생각하는 것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중학교(물론 교육과정이 바뀌어서 지금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때 배운바에 따르면

앎의 즐거움, 깨달음의 즐거움 이 있다.

그 즐거움은 자극적인 영상에서 느껴지는 즐거움 대비 길고 오래 간다.

뇌가 그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면 계속 계속 그 즐거움을 추구할 것이다.

중독...이것도 일종의 매우 강력한 종류의 관성이다.

즉, 뇌가 그 즐거움에 중독이 되면 모든 삶에서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분석하고 해석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게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쉬고 놀는 것 만큼 좋은게 있겠냐마는

우리의 삶은 언제나 생산적인 일을 하고 먹고 살수 있는 보상(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훈련이 된다면...그리고 뇌를 그렇게 길들인다면 우리가 먹고 사는 것이 좀 더 편하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오늘 글을 적어본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각난 시간들  (0) 2023.01.07
생각중독  (0) 2022.10.31
Refreshing the brain  (0) 2022.10.26
정리  (0) 2022.10.11
시간에 대한 압박  (2) 2022.10.03